Print ISSN1229-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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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말

존경하는 동양사회사상학회 회원 여러분께!


1997년 8월에 창립한 동양사회사상학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학문이 지닌 서구이론 일변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창립된 본 학회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축적하고 새로운 학술 개념들도 만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는 2002년에 등재후보지가 되었고, 2005년부터는 등재지로 격상되어 현재는 연간 4회를 발간하는 묵직한 학회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여러 회원분의 학문적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회 창립 회원인 저로서도 무척 뿌듯합니다. 물론 아직도 한국 사회과학이 가야 할 길은 멀어 보입니다.
제가 이번에 9대 회장(2021.3.1.~2023.2.28.)을 맡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이 잘 이끌어 오신 것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임기 동안에 저는 두 가지 점에 관심을 두고자 합니다.


첫째, 학문 후속세대를 기르는 일입니다. 현재 우리 학회에는 아직 창립 회원도 계시지만 많은 분이 퇴임하셨습니다. 우리 학회는 사회학에서 출발했지만 지속적으로 문호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동양의 사상·문화·종교와 연결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2014년에 학술지명도 『동양사회사상』에서 『사회사상과 문화』로 변경하였습니다.
우리 학회에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이 계십니다. 앞으로 우리 학회의 취지에 공감하는 주변의 신진 학자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둘째, 회원들 간의 학문적인 소통은 물론 서로 마음을 나누는 ‘도반(道伴)’ 같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학회는 창립 때부터도 소위 ‘잘 노는(?)’ 학회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학자는 본업이 논문·책 쓰며 공부하는 것이니 당연히 평소에 열심히 해야합니다. 그러나, 여름·겨울 수련회나 학회 모임 등에서는 잘 놀면서 친목을 다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평소의 소신(?)입니다. 모두가 학회의 목표를 향해 학문과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도반’이라는 생각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제까지도 우리 학회는 ‘잘 놀았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문제로 자주 보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풀리겠지요. 우리가 서로에게 학회 때나 만나는 ‘회원’이 아니라, 자주 어울려 술잔도 나누며 학문과 삶에 대한 담론을 나눌 수 있는 ‘도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차게 21세기를 맞이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각종 사회문제, 환경문제 등등 수많은 구조적 문제점들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4의 혁명’에 따른 새로운 세계도 생각보다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을수록 우리 학회의 역할은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각 분야에서 이런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회원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년 3월 봄비 내리는 ‘가온누리재’에 에서
9대 동양사회사상학회
동양사회사상학회장 우실하 올림.

[10540]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항공대학로 76, 항공대학교 본관 514호 우 실 하 교수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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