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회사상학회 선생님들께
우리 동양사회사상학회는 매년 여름/겨울 2회에 걸쳐 수련회와 더불어 학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학회 선생님들 모두가 늘 고대하는 우리 학회의 소중한 전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소통으로 함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는 “혜안과 논찬”, 또는 “원로 선생님들과의 대화” 섹션을 만들어 학회를 앞서 이끌며 토대를 마련해주셨던 선배 선생님들의 경륜을 함께 배우고 나누는 귀한 성찰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배 연구자님들의 숙성된 지혜를 배우는 동시에 현재의 관심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봄으로써 그야말로 학회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코너가 적극 활성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우리 학회가 주목하고 있는 “貪(탐욕), 嗔(성냄), 痴(어리석음)에 대한 사회학적 조명” 이라는 주제도 특별한 관심을 끕니다. 제시된 3가지 성향은 우리의 구체적 삶에서 너무나 뚜렷이 작동하고 있는 문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사회학적으로 조명된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거시 구조나 제도의 해명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해명도 절실하다고 판단됩니다. 무엇보다 이는 우리 학회가 앞서서 탐색해볼 중요한 주제(과제)의 하나라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많은 관심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저는 우리 동양사회사상학회가 학문 공동체를 넘어 삶의 공동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삶의 고민을 함께 하면서도 제각기 독창적인 생각이 빛나는 특별한 공동체 말입니다. 모쪼록 다양한 학술대회와 행사들을 통해 이러한 우리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가 다시 한 번 풍성히 체감되는 기회를 항상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우리 학회의 참된 맛이 느껴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준비와 발표로 수고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다음에도 밝은 얼굴로 인사드리겠습니다.
2025. 2.
동양사회사상학회 회장 최우영 拜上